22일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이틀째 보합권에 머물 전망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5%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01%와 0.15%씩 올랐다.
시장에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없었던 가운데 이튿날 발표될 9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퍼진 결과다.
9월 고용동향은 미국 연방정부가 16일간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되면서 22일(현지시간)로 발표가 미뤄졌다.
전문가들은 신규 일자리 증가폭은 8월보다 늘어나겠지만 실업률은 이전 수준을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 역시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0.11% 내린 272.60포인트로 마감한 것도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는 코스피로 환산하면 2,048포인트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는 2,053.01로 마감했다.
미국계 자금의 운용지표 중 하나인 'iShares MSCI South Korea Index Fund'(ETF)도 전 거래일보다 0.23포인트(0.35%) 내린 65.29를 나타냈다.
이상재 현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미국 정부의 재정 문제를 둘러싼 시장의 파고가 일단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기회복 기조 유지와 실적장세 전개 여부에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표에선 미국의 경기회복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이 확인돼야 하는데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며 "내일 발표되는9월 고용지표가 방향성을 제시할 것인 만큼 오늘은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은 보합권 등락이 나타날 것이고, 내리기보다는 오를 확률이 조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소재·산업재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면서 "향후 성장 기대 때문에 최근 오른 것인데 금호석유[011780]가 어닝쇼크를 보이는 등3분기 성장 그래프가 좋지 않고, 외국인도 매수 여력이 약화했다"고 말했다.
마 팀장은 "시간이 지나면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쪽에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