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시장에 '훈풍'…새내기주 80% 공모가 웃돌아

입력 2013-10-21 04:06
아미코젠 135%, 아이센스 106% 폭등 상승폭 배 넘어바이오·자동차부품주 '씽씽' vs 반도체주 '고전'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불면서 올해 신규 상장된 종목 10개 중 8개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특히 바이오와 자동차부품 관련 '새내기주'의 투자 수익률이 돋보인 반면 반도체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새로 상장된 종목은 총 21개다. 이 가운데 17개 종목(81%)의 18일 기준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는 공모가와 비교해 평균 31.20% 상승했다.



공모가와 비교해 투자 성과가 좋은 상위 6개 종목의 수익률은 70%를 넘어섰고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4개에 불과했다.



새내기주 가운데서도 바이오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아미코젠[092040]은 상장 한 달 만에 주가가두 배 이상 올랐다.



최근 주가는 공모가 2만5천원보다 135.6% 오른 5만8천900원으로 신규 상장 종목중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다.



아미코젠은 항생제의 원료가 되는 특수효소를 주로 만드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시장은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아미코젠의 유전자 기반 특수효소 기술과 중국수출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



혈당측정기 전문업체 아이센스[099190] 주가도 공모가 1만9천원보다 106.3% 오른 3만9천200원으로 치솟았다.



엑세스바이오는 4천500원이었던 공모가가 7천800원으로 올라 73.3%의 수익률을나타냈다. 이 회사는 말라리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을 진단하는 진단시약전문업체다.



바이오주 다음으로 자동차 부품주의 공모가 대비 투자 수익률이 좋았다.



삼목강업[158380]과 금호엔티[130500] 주가는 공모가보다 각각 82.3%, 71.0% 오르며 수익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반면 LED 디스플레이 패키지 제조업체인 우리이앤엘[153490]은 공모가(4천900원)보다 최근 주가(2천370원)가 51.6% 하락한 상태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 윈팩[097800] 주가는 공모가보다 35.7% 떨어졌고 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용 박리액 생산업체 엘티씨[170920]도 8.8%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의 상장을 계기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30일 상장되는 현대로템은 22∼23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테스나가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22일 증시에 입성한다. 내츄럴엔도텍(21∼22일), 해성옵틱스(22∼23일), 에이씨티(30∼31일)도 청약을 앞뒀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인 테스나, 하나머티리얼즈, 램테크놀로지 등이 줄줄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어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부문에 역대최대치인 13조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내년부터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종목 수가 가장 많은 반도체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