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공방전 끝에 강보합

입력 2013-10-17 15:22
외국인 35일 연속 순매수…최장 기록 경신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 2,050선 돌파



코스피가 개장 초 미국발 훈풍에 2,050선을 돌파했지만 단기상승 부담과 기관의 거센 매도로 결국 2,040선에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35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가 15년 만에 최장순매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00포인트(0.29%) 상승한 2,040.6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6.58포인트(0.81%) 오른 2,051.19로 시작해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2,0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50선을 넘은 것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기직전인 2011년 8월 3일(2,066.26)이 마지막이다.



미국 여야가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디폴트(채무불이행)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는 훈풍 영향 때문이다.



미국 상원의 민주당, 공화당 지도부가 16일(현지시간) 예산안과 국가 부채한도증액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하원도 합의안을 가결 처리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놓고 있다.



외국인이 3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역대 최장 기록을 달성한 것도 호재로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2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8월 23일부터 35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존 기록은 1998년 1월 20일∼3월 3일의 34일로 15년 만에 기록이 깨졌다.



그러나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과 기관의 대거 매도로 상승 폭이 줄었다.



기관은 이날 2천22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특히 자산운용업계가 2천935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개인도 31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871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2.32% 오른 것을 비롯해 은행(1.60%), 기계(1.48%), 유통업(0.78%)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업(-4.88%), 의약품(-2.32%), 통신업(-1.39%)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지만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는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0.90%, SK하이닉스[000660] 1.20%, 현대중공업[009540] 2.49%, NAVER[035420] 2.52% 각각 올랐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0.56%, 0.93%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6포인트(0.79%) 내린 521.52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개 종목에 대해 5억9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42.50포인트(0.51%) 오른 8,374.68로 거래를 마쳤고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19.37포인트(0.83%) 상승한 14,586.51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 종가보다 1.8원 내린 달러당 1,063.7원에 거래됐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