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에서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건물로 이전하면서 이전보다 지나치게 큰 비용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정무위원장 김정훈(새누리당) 의원이 금융위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가 프레스센터로 이사하면서 지급한 보증금은 28억원이었다.
이는 금융위가 금감원 건물 임차 기간에 낸 보증금 12억700만원보다 15억9천300만원 많다.
현재 금융위가 프레스센터에 매달 내는 임차료도 1억5천500만원으로 금감원 임차료(1억2천100만원)보다 3천400만원 많다. 관리비도 월 1억1천만원으로 금감원 관리비보다 7천783만원 비싸다.
이를 더하면 금융위가 프레스센터로 이사하고서 월 1억1천183만원의 세금을 더쓰고 있는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가 청사를 이전할 때 들인 순수 이전 비용도 11억800만원으로 높았다.
김 의원은 또 금융위가 2011년 12월에 공식 청사 이전 방안 보고서를 만든 지 9개월 만인 작년 9월에 공식 이전이 이뤄졌다며 청사 이전이 지나치게 서둘러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위가 고려한 후보지 중에 프레스센터 건물 말고도 종로 흥국생명건물, 서울 지방조달청, KT[030200] 광화문 사옥, 서울중앙청사 등 임차조건이 더좋은 건물들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금융위는 국민 세금이 흥청망청 쓰이지 않도록 철저한 계획하에 사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