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미국 협상 실패 소식에도 상승 가능성

입력 2013-10-11 08:54
11일 한국 증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공화당의 타협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지루한 횡보 장세를 탈출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재정지출 삭감 협상 재개를조건으로, 6주간 연방정부 부채상한을 증액해 국가 디폴트를 일시 차단하는 방안을공식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으며 공화당의원들은 이번 타협안을 둘러싼 협상 타결이 실패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백악관은 부채상한 단기 증액안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밝혀 수용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8%나 급등해 심리적 지지선인 15,0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올해 1월2일 이후 9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18%와 2.26%씩 뛰었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2.26% 올랐고, 영국 FTSE100 지수와 독일 DAX30 지수, 프랑스 CAC40 지수도 1.46~2.21%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단기 증액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져 빛이 바래긴 했지만 양측이 협상에 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한국 증시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는) 협상의 과정으로,막판 줄다리기로 보인다"면서 "이전보다 협상에 진전이 있는 것이고 타결 기대감도높아진 만큼 상승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디폴트 우려 완화는 단발성 호재에 불과하며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구미 증시보다 작을 것으로 평가했다.



베이너 의장의 제안은 '미봉책'에 불과하며 10일째를 맞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과 관련된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 민주·공화 양당 모두 당내 이견이적지 않아 당파논쟁 재현이 불가피한 탓에 정국 불안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증시가 5% 가량 조정을 받는 동안 한국 증시는 사실상 조정을 받지않았다.



오 팀장은 "오늘 코스피는 강보합 이상이 될 것 같다"면서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온전히 반영되진 않아도 상승 분위기는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