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검찰 고발로 '날벼락'>

입력 2013-10-08 18:53
주가 하락 가능성, 소액주주들 집단 반발도 우려'램시마' 해외진출과 회사 매각작업도 난항 예상



증권선물위원회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등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주가 하락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램시마'(Remsima)의 해외진출과 회사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증선위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서 회장이 임원 등과 함께 2011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셀트리온 주가를 조작했다고 결정, 서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주가가 안정적으로 올라야 하는 상황에서 회사의 실적논란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회사 임원 및 소액주주와 공모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동안 셀트리온 측과 일부 소액주주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오히려 회사를 공격하는 공매도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주가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했을 뿐 이득을 취하기 위한 의도가 전혀 없어 주가조작 혐의가 성립할 수 없다고반박했다.



하지만 증선위의 이번 결정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 주가에는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렸다가 이날 5.61% 올라 4만6천150원 수준을 보였다.



셀트리온 측의 입장에 서서 금융당국의 조치를 비판해온 소액주주들의 반발도예상된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금융당국이 서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면 단체행동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서 회장과 소액주주들은 공매도 세력이 회사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무혐의 결론을 내리고 오히려 회사와 주주들에게 화살을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램시마의 해외진출에도 이번 결정이 걸림돌로작용할 수 있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본떠 만든 국산1호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서 최종 판매허가를 받아 유럽 31개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램시마 판매 허가신청을 끝내 내년에는 일본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작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1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가 매각 주관사를 통해대상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그 외 매각의 대상이나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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