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도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1포인트(0.10%) 오른 1,998.87로 장을 마감했다. 2,000선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비교적 '선방'했다.
전날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1,997.62로 장을 시작한 지수는 미국 정부의셧다운 소식이 전해진 후 하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10월 1일∼내년 9월 30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넘김에 따라 연방 정부는 끝내 셧다운을 선언했다.
상·하원이 현지시간으로 30일 자정(한국시간 1일 오후 1시)까지 협상 타결에실패해 미국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1일 오전 0시 1분부터 멈췄다.
그러나 코스피는 잠시 주춤했을 뿐 이내 낙폭을 줄여나가다 전날 대비 소폭의오름세로 전환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이 10거래일 이상 하락하는 동안한국시장 투자자들도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을 인지했다"면서 "정치 문제보다는 경기회복 여부가 투자 심리의 중심에 놓여 있어 외국인 자금이 계속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9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5거래일째 순매수를이어갔다. 기관도 1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497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차익거래(576억원)와 비차익거래(630원) 모두 매수 우위였다. 전체적으로는 1천20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1.10%), 현대차[005380](1.39%), 현대모비스[012330](0.87%),기아차[000270](0.77%) 등은 상승했다. POSCO[005490](-2.19%), SK하이닉스[000660](-0.99%), LG화학[051910](-1.30%), 현대중공업[009540](-1.5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방향이 엇갈렸다.
통신업(1.40%), 유통업(0.86%), 전기전자(0.70%), 운송장비(0.55%) 등은 올랐다. 철강금속(-2.13%), 전기가스업(-1.54%), 운수창고(-1.10%), 기계(-0.6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4포인트(0.85%) 떨어진 530.35로 거래를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종목의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량은 2만1천900주, 거래대금은 1억8천700만원이다.
아시아증시도 큰 움직임이 없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20%, 대만 가권지수는 0.16% 각각 상승 마감했고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은 국경절 연휴로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달러당 1,073.5원에서거래를 끝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