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채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관망세가퍼진 가운데 국내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동양그룹의 3개 계열사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소식은 회사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3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2.82%였다.
5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떨어진 연 3.05%, 10년물의 금리는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내린 연 3.42%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의 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한 연3.61%, 연 3.72%를 나타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동양그룹 사태처럼 기업 신용문제가 벌어지면 회사채 시장의 금리는 오를 수 있지만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이라는 점이 더욱 부각돼 하락한다"며 "오늘은 동양 리스크 영향보다는 미국 부채협상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시끄러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과 변동 없이 연 2.67%, 연 2.78%로나타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의 금리 역시 전 거래일과 같아 각각연 2.66%, 연 2.71%였다.
AA-등급 회사채(무보증3년)와 BBB-등급 회사채(무보증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씩 떨어져 각각 연 3.24%, 연 8.94%로 집계됐다.
정연홍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은 투자등급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동양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에 속해 법정관리소식이 회사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