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웃돌아…외인 23일째 '사자'

입력 2013-09-27 10:24
외국인 순매수 1999년 이래 최장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10선을넘어섰다.



27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94(0.30%)포인트 오른 2,013.26을 나타냈다.



지수는 4.94포인트(0.25%) 오른 2,012.26으로 출발한 후 소폭 하락해 2,010선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초반 순매수세를 보인 개인이 매도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세지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98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23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2010년 3∼4월 외국인이 보인 2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뛰어넘어 한국거래소의전산화가 이뤄진 1999년 이후 최장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306억원어치를 순매수도 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 덕분에 6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시장 전망치보다 조금 낮은 2.5%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급감해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이전보다 약해진 외국인 매수 강도는 증시의 강한 상승을 제한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초에 외국인이 하루 5천억∼6천억원 순매수하다 최근 1천억∼2천억원 정도로 약해졌고 투신권 매물 부담으로 지수가 더 치고올라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시각도 점점 옅어지고 있어 외국인 매수 강도는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13억원)와 비차익 거래(380억원) 모두 순매수를보여 전체적으로 39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운수창고(1.54%)의 상승폭이 컸다.



은행(1.24%), 운송장비(1.16%), 유통업(0.97%), 기계(0.90%) 등도 올랐지만 건설업(-0.64%), 통신업(-0.45%), 철강·금속(-0.1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2.25%), 기아차[000270](0.15%), 신한지주[055550](1.24%),LG화학[051910](0.48%), 삼성생명[032830](0.48%), 현대중공업[009540](3.24%) 등은상승했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36%)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0.49%), SK텔레콤[017670](-0.23%) 등은 약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2포인트(0.81%) 오른 537.15를 나타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만6천600주, 2억4천만원이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