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서 17일째 자금 순유출

입력 2013-09-26 08:34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7거래일째 돈이 빠져나가 8개월여 만에 최장 기간 순유출 기록을 세웠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4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779억원이 이탈해 총 17거래일째 순유출이 지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직전 기록은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 총 17거래일 동안 이어진 순유출 행진이었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28일부터다.



지난 8월 28일부터 이달 24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는총 2조8천677억원에 달한다.



특히 코스피가 1,950선을 넘기 시작한 9월 초부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탈이 본격화됐고,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면서 지난 13일 하루에만 4천926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지난 24일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의 순유출 규모(779억원)는 지난 6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네자릿수에서 세자릿수로 감소한 것이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1포인트(0.11%) 떨어진 2,007.10으로 거래를마감했다.



지수는 여전히 2,000선을 웃돌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전만큼 강하지 않은상황에서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이었다.



당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8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여 20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10년 3월 12일부터 4월 12일까지 외국인이 보인 22거래일 연속 순매수이후 가장 긴 기간이었지만, 매수 규모는 이전보다 감소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전 거래일보다 272억원이 이탈해 31거래일째 순유출이이어졌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는 설정액 5천103억원이 이탈해 총 설정액은 75조1천528억원, 순자산은 76조2천81억원이 됐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