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미국 양적완화 유지 결정에 영향을받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채권 전문가들은 자산매입 축소 시행 시기가 연기됐을 뿐 연내 시행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추세적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판단했다.
23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2.80%였다.
5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모두 0.07%포인트 떨어져 각각 연 3.04%, 연 3.40%를 나타냈다.
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3.63%, 국고채3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떨어진 연 3.73%였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연 2.64%였다. 2년물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2.75%로 나타났다.
AA-등급 회사채(무보증3년)와 BBB-등급 회사채(무보증3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모두 0.04%포인트 하락해 각각 연 3.21%, 연 8.91%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변함없이 각각연 2.66%, 연 2.71%로 나타났다.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주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한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채권 전문가들은 이날 나타난 금리 하락세가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보고 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을 보류한다는 회의 결과에 영향을 받아 국내 금리가 하락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금리가 조금씩상승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국채 금리도 9월 FOMC 직후에는 급락했다가 되돌림 상승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내 채권금리도 연내 테이퍼링 시행 가능성 때문에 추세적으로 하락하기는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7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발행이 무난하게 마무리된 점도 투자심리에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낙찰금리는 연 3.625%로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국고채 20년물 금리(연 3.69%)보다 0.065%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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