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후 종가 반영.>>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룹주가 일제히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주사 격인 동양[001520]은 하한가인 955원에 장을 마쳤다.
동양의 우선주인 동양우, 동양2우B, 동양3우B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추석 연휴 기간 '형제그룹'인 오리온[001800]이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상환지원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소식에 10% 대로 하락하던 동양은 지원 불발 소식과 함께 낙폭을 키웠다.
금융감독원이 동양그룹 계열사의 CP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양증권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그룹주에 악재가 됐다.
동양과 함께 동양네트웍스[030790], 동양시멘트[038500], 동양증권, 동양증권1우가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반면 오리온 주가는 안도감에 5.11% 급등한 96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리온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동양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우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추후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앞서 동양그룹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CP 상환 문제가 불거지자 형제그룹 오리온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故)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며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동생이다.
오리온은 최악의 경우 본인들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동양그룹 지원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