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룹주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001520]은 오전 9시 54분 현재 하한가인 955원에거래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오리온[001800]이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상환 지원 문제를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는 소식에 10% 대로 하락하던 동양은 지원 불발이 확정되자 낙폭을 키웠다.
동양과 함께 동양네트웍스[030790], 동양시멘트[038500]가 하한가로 직행했고동양증권[003470]은 12%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리온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동양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과 관련해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우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추후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동양그룹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CP 상환 문제가 불거지자, 형제그룹인 오리온에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며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의 동생이다.
앞서 동양그룹은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이 보유한 오리온 주식을담보로 총 5천억원에서 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 CP를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오리온은 최악의 경우 본인들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해 동양그룹 지원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오리온 주가는 2.83% 상승한 94만6천원에 거래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