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2018년 이후 석유화학시장에 큰 영향"

입력 2013-09-12 11:40
한국신용평가 박상용 실장 세미나서 발표



새로운 매장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셰일가스가2018년 이후 석유화학시장에 영향력을 크게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용 한국신용평가 기업금융평가본부 실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한국신용평가 주최로 열린 '하반기 크레딧 이슈 세미나'를 통해 "과거 비용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셰일가스가 기술 개발에 따라 경제성을 확보하면서 세계 석유화학업계는 가스화학업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중동과 중국이 우위를 점하는 석유화학시장에서 셰일가스 기반의 미국산 화학제품이 가세한다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중동산은저가의 범용제품이 주력이고 공정운용기술 미숙 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지만 미국 화학업체의 사정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산 셰일가스가 인프라 구축 등으로 아직 석유화학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작지만 2018년 이후에는 얘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실장은 "미국 화학업체가 범용에서부터 고부가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설비, 운용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는 2018년 이후를 주목해야 한다"며 "저가이면서 고품질인 미국산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 전 국내 업체는 고부가 제품다각화, 신공정기술개발, 원료발굴 등으로 시장지위를 견고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기업그룹평가본부실장은 앞서 발표를 통해 "국제 신용등급과 국내 신용등급 간 괴리가 생기는 것은 신용평가사 간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포스코[005490]를 예로 들면서 "국내에서 포스코는 수출 경쟁력이 뛰어난 대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외국에서는 변동성이 큰 철강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철강기업의 등급을 낮은 단계에서 잡는다"며 "수출 기업이라는 점도 국내에서는 긍정적으로 보지만 외국 신평사들은 변동성이 큰 환경에 노출됐다는 점에 주목한다"고설명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A'로 평가했지만 무디스는 'Baa1'의 등급을 부여했다.



그는 "인수합병(M&A)이나 업황 저하 등에 따라 신용등급 불일치가 생기기도 한다"면서 "국가신용등급이 올라도 일부 공기업은 등급이 오르지 않기도 하는데 이는정부지원 가능성 여부가 평가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