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수 행진이 13일째에 이르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19포인트가 올라 1,990선을 회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9포인트(0.98%) 높은 1,994.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3.41포인트(0.17%) 높은 1,978.08로 출발한 뒤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며상승했다.
중국의 경기지표 회복이 호재가 됐다. 중국의 8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해 시장 예상치(5.5%)를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발표된 중국 중국의 8월 산업생산도 작년 동기보다 10.4% 늘어 시장 전망치(9.9%)를 넘어섰다.
애초 증권가에선 중국의 경기침체가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져 한국의 저성장구조가 고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이러한우려가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여전히 '팔자'를 지속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463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13거래일 연속 순매도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3천43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홀로 8천13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감 동시호가에 2천억원 가량을 쓸어담은 결과 장 막판 지수가 7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총 4조4천974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1천952억원)과 비차익(4천449억원) 거래 모두 고른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6천40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지수는 대부분 상승했다.
기계가 2.64%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철강금속(1.84%), 의료정밀(1.61%), 서비스업(1.40%), 전기전자(1.38%), 운송장비(1.17%), 제조업(1.17%), 비금속광물(1.10%), 운수창고(1.09%), 증권(0.91%) 등이 뒤를 따랐다.
지수가 내린 업종은 통신업(-1.22%), 의약품(-0.44%), 보험(-0.37%), 음식료품(-0.25%), 종이목재(-0.24%) 등 일부에 그쳤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상승률은 대형주(1.13%), 중형주(0.11%), 소형주(0.29%)순으로 대형주 강세 현상이 뚜렷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상승세가 강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만3천원(1.68%) 오른 139만6천원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네이버는 대형주로는 이례적으로 7.00%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2.67%), POSCO[005490](1.96%), SK하이닉스[000660](1.76%), 신한지주[055550](1.40%), KB금융[105560](1.09%), 현대차[005380](0.81%), 기아차[000270](0.74%), 한국전력[015760](0.66%), LG화학[051910](0.49%), 현대모비스[012330](0.35%) 등도 올랐다.
대형주 중에는 삼성생명[032830](-0.98%)과 SK텔레콤[017670](-1.15%) 등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포인트(0.39%) 오른 523.15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7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만8천300주, 1억7천303만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084.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18.13포인트(1.54%) 상승한 14,423.36, 토픽스지수는 17.22포인트(1.47%) 오른 1,190.22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6.66포인트(0.20%) 상승한 8,208.77로 종료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3분(현지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776포인트(0.49%) 높은 2,223.2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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