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내 증시는 개장 초반 혼탁한 흐름을 보이다가 강보합세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지수를 끌어올린 외국인 매수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고, 시리아 사태와 신흥국 위기설 등 여러 변수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마지막 거래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장초반 급락했다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늦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반등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에 대한 시각은 상대적으로 좋은 상황이다.
이날 바클레이즈가 운영하는 MSCI 한국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sMSCI South Korea Index Fund(ETF)'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1.74%) 오른 60.40으로 거래를 끝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도 0.37% 상승한 257.15를 나타냈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해 나쁜 시각을갖고 있지 않다는 뜻"라며 "이 정도 수치면 오늘 코스피가 10포인트 이상 올라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한국 증시가 단기간에 상당히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이보다 작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마 팀장은 덧붙였다.
지수가 이날 장 초반 다소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내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정책이 축소될 가능성이 높고, 시리아 문제와 원고-엔저 강화 우려도 있어 초반을좋게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양적완화는 이미 축소 쪽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 증시 영향이 크지 않겠고, 시리아 사태나 엔저-원고도 실질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주긴 힘들 것"이라면서 "노이즈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힘입어 1,950선에 안착한 가운데 추석연휴를 앞두고 주식정리에 나서는 시장 참여자가 늘어날지 여부도 변수가 될 것으로보인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