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직원, 고객돈 20억원 횡령

입력 2013-09-04 11:00
미래에셋증권[037620] 직원이 20억원 이상의 고객돈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다.



최근 증권업계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하나대투증권, 한화투자증권[003530] 사고 등 증권사 직원이 고객 돈에 손을 대는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금융당국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M지점에서 대리급 직원이고객 돈 21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회사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이 직원은 지난 1년 동안 고객 10여명의 계좌에서 약 21억원을 인출해 타증권사에 지인 명의로 개설한 계좌를 통해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해왔다.



투자한 금액은 대부분 손실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현재 이 직원을 M지점 지역 경찰서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회사 차원에서 이 직원을 해직 조치해 징계했고, 피해 고객들에게 피해금액을 보전해주겠다는 의사를 전한 상태다.



최근 증권사 직원이 고객 돈을 횡령하는 유사한 금융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도 한화투자증권 직원이 고객이 맡긴 증권카드 등을 이용해 고객돈 2억5천만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에 고객카드를 맡기면서 유사한 금융사고가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달 말 한화투자증권 금융사고 직후 모든 증권사에 지점 직원이 고객카드를 보관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라는 공문을 낸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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