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스피200 옵션 거래는 급감…13년만에 1위 내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15% 증가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112억 계약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4.8% 증가했다.
한국의 상반기 파생상품 실질 거래량도 작년보다 9.7% 늘었다. 이는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 인상을 고려한 수치다.
미국의 파생상품 거래량이 상반기 40억940만계약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작년보다 97.3% 증가한 1억710만계약으로 미국과 인도(1억9천120만계약)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상품선물 시장이 성장하고 다양한 에너지 선물이 상장된 중국 파생상품시장의거래량 비중은 작년 15.6%, 올해 상반기 18.0%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거래량 4∼7위에 브라질, 독일, 영국, 러시아가 올랐고 한국은 전 세계 8위로집계됐다.
한국의 순위는 2011년 2위, 작년 3위에서 다섯 계단 뒷걸음질쳤다. 세계 시장에서의 거래량 비중도 2011년 15.7%에서 올해 상반기 3.7%로 감소했다.
상반기 3년 국채선물과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이 각각 25.7%, 27.4% 증가했으나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가 급감한 탓이다. 선물거래는 16.8%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거래승수 인상의 영향을 받은 옵션거래가 76.3%나 줄었다.
주가지수옵션 시장에서 한국의 코스피200 옵션은 2000년부터 거래량 1위를 독차지했으나 13년 만에 2위로 밀려났다. 인도내셔널증권거래소(NSE)의 S&P CNX Nifty거래량이 상반기 1위였다.
일본의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량은 2천270만계약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61.0% 증가했으나 거래량 순위는 작년과 같은 9위를 유지했다.
상반기 전세계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일반상품(47.7%), 통화(36.3%), 채권(21.6%)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수(-22.6%)와 주식(-1.6%) 거래는 감소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자 미국 국채 관련 상품의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통화가치가 하락한 신흥국들의 미국달러선물 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