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종 연구위원, 크레디트 포럼서 발표
최근 신흥국 위기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기종 NICE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NICE신용평가 주최의 크레디트포럼에서 "한국의 금융은 그동안 외국에 나가서 성공한 경험이 없는데 이미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막차를 타는 식의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은 최근 외환위기 우려가 커진 신흥국에서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싼 주식에 투자할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환율 등 변동성이 큰 국가는 타이밍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중요해 채권보다는 주식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송 위원은 신흥국 가운데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을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가로 꼽았다.
그는 "5월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자산 이탈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취약 5개국'을 중심으로 환율과 이자율이 급등해 신흥국 연쇄 경제위기의 가능성이나온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은 또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페루, 멕시코 등 5개 국가를 외화보유액 확보와 물가안정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탄탄한 국가로 분류했다.
그는 이들 5개국에 대한 투자는 안전자산인 채권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달러표시 금융채와 회사채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신용평가사인 R&I의 주 쟝 수석연구원은 앞서 '중국경제가 당면한 도전'발표를 통해 "중국의 은행은 비교적 건전한 편"이라며 "중국은 은행의 국유화라는특성상 경제 위기 상황이 오면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어 과거 미국처럼유동성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은 작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그림자 금융'(규제를받지 않는 비은행권 금융)을 없애지는 못할 것"이라며 "금리 자유화도 당장 하게 되면 예금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과열되기 때문에 중소은행 통폐합 등의 과정이 있고나서 천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