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 1,900선을 회복했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02포인트(1.22%) 상승한 1,907.5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1포인트(0.40%) 상승한 1,892.0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계속 키웠고 지수는 장중 1,914.90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4천6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리아 공습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대외 환경이 좋지 않지만 글로벌 시장 중에 한국 시장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사태가 소강 국면을 보인 것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엔이 시리아 조사 활동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영국의 데이비드캐머런 총리는 유엔 현장 조사단의 결과 보고서가 나오기 이전에는 군사적 행동을하지 않겠다고 물러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9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커진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전문가들은 신흥국 금융 불안과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9월에 시작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연준이 양적완화축소 시기를 재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4천62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하루 4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66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5천1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를 합쳐 2천311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계는 2.36% 상승했고, 보험(2.27%), 전기전자(2.04%),금융(2.03%), 전기가스(1.91%), 종이목재(1.76%), 증권(1.55%), 은행(1.34%)도 크게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2.67% 상승한 134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POSCO[005490](0.31%), 현대모비스[012330](2.03%), 삼성생명[032830](2.93%), 한국전력[015760](2.53%)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0.42%), 기아차[000270](-0.62%), SK하이닉스[000660](-0.90%), SK텔레콤[017670](-0.23%)은 하락했다.
NHN에서 분할 상장된 NAVER[035420]는 거래 첫날 시초가보다 4.35% 상승한 48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은행주는 은행의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KB금융[105560]은 2.49%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2.84%)와 우리금융[053000](3.30%)도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93포인트(0.57%) 상승한 520.37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개 종목에서 2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12포인트(1.19%) 상승한 7,917.66으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21.25포인트(0.91%) 상승한 13,459.71, 토픽스지수는 2.48포인트(0.22%) 오른 1,116.51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은 5.7원 내린 1,109.7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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