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최근 크게 상승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지난 2거래일 동안 2.10% 상승했다. 1,840대에 그쳤던 지수는 이틀 사이에 1,890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에서 최근 연달아 발표하는 경기 지표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것도 불안 요소다.
간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각종 기계류를 포함한 내구재의 주문이 2천266억달러로 전달보다 7.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물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매우 부진하게 집계되자 올해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했다.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 양적완화 축소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커질수 있다.
그러나 이제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 조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경기 지표가 지나치게 뒤떨어지면 오히려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거세게 주식을 판 외국인이 한국 시장에서는 꾸준한매수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 = 7∼8월 발표된 일련의 미국 경제지표들은 9월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불안한 지표는 최소한 양적완화 축소가 급격히 이뤄지지는 않을 것임을 나타낸다.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우려 때문에 최근 세계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고 볼 수 있다. 당분간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 관망 국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주와 같은 극단적공포감에 휩싸일 필요는 없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악화하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줄었지만 시리아 사태 관련 위험이 부각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조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가 최근 2일 연속 상승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도 부담이다. 다만 최근 외국인 수급이 양호하고저평가 매력도 존재한다. 또 신흥국 통화의 급락 추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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