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위기설과 미국의 양적완화 연내 축소 기정사실화로 지난 한 주간 국내외 펀드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주식률은 -3.94%로 집계돼 한 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신흥국 외환위기설에 주초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된 결과다. 이 기간 코스피는 3.89% 하락했다.
소유형 기준으로는 모든 국내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중소형주식펀드는 지난주에 이어 -4.60%의 주간 수익률로 주식형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200인덱스펀드와 일반주식펀드는 각각 3.76%와 3.66% 하락했다. 의료정밀업종 지수가 14.81%나 떨어지면서 헬스케어 관련 펀드들도 약세가뚜렷했다.
주식투자 비중이 낮은 혼합형 펀드가 비교적 낙폭이 작았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2.03%와 -1.32%로 집계됐다. 절대수익추구형인 채권알파펀드와 시장중립펀드는 각각 -0.18%와 -0.47%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0.35% 내렸다.
채권시장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채권형 펀드(-0.
07%)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나마 만기가 짧은 단기물 관련 펀드의 성적이 좋은 편이었다. 초단기채권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0.05%로 국내채권형 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반면 보유채권 평균 듀레이션(가중평균 잔존만기)이 긴 중기채권펀드는 장기물약세의 영향으로 0.12% 하락해 가장 부진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0.03%와 0.04%씩 하락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약세로 돌아섰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을 중심으로한 신흥국 관련 펀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소유형 기준으로 모든 해외주식펀드가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고, 해외주식펀드전체로는 -3.07%의 주간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주식펀드가 지난 한 주간 11.29% 급락했고, 브라질주식펀드도 국제 원자재가격의 약세 등으로 인해 7.19%의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는 4.07% 하락했고, 북미주식펀드도 2.44% 내렸다. 전주 경제지표호조와 경기부양 기대로 4.67%의 주간수익률을 보였던 중국주식펀드도 이번 주에는-2.01%로 약세 전환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2.95%로 가장 낮았고 금융섹터펀드(-2.66%), 멀티섹터펀드(-2.14%), 소비재섹터펀드(-1.29%), 기초소재섹터펀드(-0.
99%) 등이 뒤를 따랐다.
올해 7월 이후 꾸준히 플러스 성과를 보여 온 헬스케어섹터펀드는 0.85% 하락해그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