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전날 코스피의 장중 급락에 대해 외국인 대규모 매도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21일 "장중 상승하다 하락하는 최근 극히 보기 힘든장면이 연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도 경제위기 등 대외 경제변수에 대한 우려 때문이란 언급이 있었지만막상 하락한 뒤 이유를 찾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신 호가 부족으로 인한 시장 호가 공백이 발생하는 등 '가벼운 시장' 움직임이 나타난 점과 삼성전자[005930]가 코스피200지수보다 하락에 늦게 반응한 점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최근 2~3일간 외국인이 현물은 순매수하면서 비차익 프로그램(PR)은 순매도하는 모습이 연출됐다"면서 "비차익 PR 매도 때문에 이 기간 현물매수를 코스피 지수 전체 매수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이후 외국인 비차익 PR 순매도와 현물 순매수가 2일 이상 연속 발생한 경우는 세 차례였는데, 세 차례 모두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와 시장하락이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현재 상황은 외국인 대규모 매도의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존재하는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시장 하락 또는 외국인 매도 가능성을 염두에둔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