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 우려감이 안전자산에대한 선호심리를 키우면서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연 2.94%를 나타냈다.
5년물의 금리도 연 3.28%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10년물 금리 역시연 3.64%로 전날보다 0.10%포인트나 떨어져 최근 5주일 만에 최대의 낙폭을 보였다.
장기물인 20년물(연 3.84%)과 30년물(연 3.95%)의 금리도 전날 대비 각각 0.10%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통안증권 1년물의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연 2.65%였다. 2년물 금리도 0.05%포인트 하락해 연 2.80%를 나타냈다.
AA-등급 회사채(무보증3년) 금리는 0.05%포인트 하락한 연 3.32%였다. BBB-등급회사채(무보증3년) 금리도 전날보다 0.06%포인트 떨어져 연 9.02%를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91일물의 금리는 각각 연 2.66%와 연 2.70%로 전날과 동일했다.
이날 채권금리의 하락은 코스피 급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도 급락했고 이에 국고채가 주식 대비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부각되면서 금리가전반적으로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날의 금리 하락을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금리 낙폭이 큰 것은 사실이나 금리 하락추세로 보기보다는 일회성 재료가 반영된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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