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 1분기도 줄줄이 실적 부진

입력 2013-08-14 17:48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줄줄이 부진한 1분기(4∼6월) 실적을 내놓았다.



14일 현대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동기(114억원)보다 적자폭이 갑절 이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천549억원으로 71.0% 늘었지만, 당기순손실도 220억원으로작년(94억원)보다 커졌다.



한화투자증권도 작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4∼6월 121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당기순손실도 9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실적악화를 보였다.



삼성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3%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00억원으로 71.2%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0억원과 62억원 작년 동기보다 84.8%와 42.5%씩 쪼그라들었다.



HMC투자증권[001500]은 1분기 영업이익이 불과 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7.8%나 줄었고, NH농협증권은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동부증권도 1분기 영업손실이 171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3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DB대우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37억6천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6.8% 감소했다.



하지만 비교적 선방하거나 오히려 실적이 개선된 증권사도 상당수 있었다.



키움증권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1% 줄었지만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천757억원과 74억원으로 30.1%와 5.5%씩 증가했다.



동양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28억원과 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나란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양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22억원으로 작년보다 0.77% 늘었고, 유화증권도영업익이 12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신영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2% 늘었다고공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권업 전체로 볼 때 이런 경우는 예외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담당 애널리스트는 "예상대로 실적이 저조하고 돌파구도 여전히 보이지않는다"면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손 때문에 실적이 대폭 악화했고,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과 함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고는 있지만 이른 시일내에 수익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