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어닝 쇼크'에 추락한 게임빌

입력 2013-08-14 08:30
모바일 게임계의 강자로 군림하던 게임빌[063080]이 2분기 실적 악화로 주가가 하루 만에 10% 가깝게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업계의 경쟁 심화로 게임빌이 당분간 실적과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게임빌은 전날 9.63% 하락한 6만5천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게임빌은 전날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위에 올랐다.



주가가 폭락한 것은 게임빌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게임빌의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9%나 감소했다.



개발 인력 충원에 따라 인건비가 증가했고, 새 게임 홍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과퍼블리싱 게임 매출 증가에 따른 로열티 지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시장의 경쟁 심화로 기존 업체들의 수익성이 구조적으로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게임빌은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2분기에만 14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썼다. 이는 전분기보다 4배나 증가한 액수다.



작년 2분기에 37.8%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률은 1분기에 27.7%로 하락했고, 2분기에는 17.2%로 추락했다.



반면 후발 업체인 CJ E&M[130960]은 '마구마구2013' 등의 흥행에 힘입어 작년동기보다 영업이익이 65.4% 증가했고, 위메이드[112040]도 '윈드러너'의 성공으로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은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력과 자본 확충에 나섰기 때문에 게임빌의 수익성도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게임빌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일부는 투자의견까지 한 단계 내렸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공 연구원은 "경쟁 과열로 흥행 게임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며 "3, 4분기 출시예정 신작은 2분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매출 성장이 지속된다고 해도 퍼블리싱로열티 부담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보유'를 그대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5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 출시할 게임 24개 중 5개가 자체게임이고, 30%는 외부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급수수료와 로열티를 줄이기 힘들 것"이라며"또한 240명 수준의 임직원 수가 연말에 3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고정비 부담도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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