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문가들 "미국 성장, 딱 양적완화 축소할 만큼"

입력 2013-08-12 10:26
시장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가 딱 연내 양적완화축소가 가능할 만큼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최근 시장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3%, 4분기 전망치는 2.7%였다.



미국이 향후 12개월 내 다시 경기후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또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장기간 평균인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는응답자도 13%에 불과했다.



이런 성장 전망은 양호하거나 탄탄한 것과는 거리가 있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해 9월 채권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목표로 내세운 '꾸준한 개선'(steady improvement)으로 볼 정도는 된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양적완화 돌입 당시 미국의 신규 일자리는 반년 간 월평균 13만개에 그쳤으나이후 경제가 올바른 방향을 잡으면서 19만7천개로 늘어났다.



올해 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증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성장이 더뎠으나 다른 경제 부문은 꾸준한 모습이다.



또한 3분기에 들어서면서 소비지출, 제조업, 수출 등이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노무라의 루이스 알렉산더는 "연준이 처음 축소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것은 눈에 띄는 가속도가 아닌 성장의 지속성"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자 45명 가운데 53%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처음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는 10월에, 16%는 12월에 채권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11%만축소 시점으로 내년을 예상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채권매입 중단의 조건으로 '실업률 7%로 하락'을언급했으며, 전문가들은 그 시점을 평균적으로 내년 6월로 점쳤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