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설명 추가>>1천731억원 현금 출자…창사 이래 최대 규모 해외투자
제일모직[001300]과 삼성전자가 독일의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업체인 노바엘이디(NOVALED)를 인수한다.
제일모직은 9일 노바엘이디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1천731억원을 현금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제일모직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해외투자다.
출자 이후 제일모직은 노바엘이디 지분 50.1%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나머지 지분 중 9.9%는 삼성벤처투자가 이미 사들여 보유하고 있으며 40%는 삼성전자가1천382억원을 출자해 사들이게 된다.
삼성 그룹이 노바엘이디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출자 액수는 제일모직 자기자본의 5.2%에 해당한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의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9월 30일이다.
노바엘이디는 독일 드레스덴대학이 설립한 회사로, 분사 후 현재는 소재전문 벤처기업으로서 고효율 OLED용 공통층 소재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다수의 관련 특허를따내는 데 성공했다.
또 석·박사 이상의 고학력 연구인력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노바엘이디는 차세대 핵심소재 연구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제일모직은 전했다.
제일모직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뜨거워진 상황에서 노바엘이디 인수를 밑거름 삼아 관련 시장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7년 OLED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 제일모직은 2011년 3월에는 200억원을 투자해 OLED 소재 양산공장을 세웠으며, 지난 4월부터는 갤럭시 S4에 사용되는 OLED 재료(ETL) 양산에 돌입했다.
제일모직은 앞으로 독일 머크(MERCK)나 미국 다우(DOW)와 같은 '글로벌 초일류소재기업'을 목표로 연구개발(R&D) 기반도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박종우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OLED 소재의 연구개발 시너지를 획기적으로 높여서 제일모직이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요한 변환점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세계 OLED 시장 규모가 2012년 68억달러에서 2017년 2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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