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올해 안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연준이 올해 하반기 중에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양적완화 이슈를 뛰어넘지는 못하는분위기다.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가 342억 달러를 나타내 시장의 예상치(435억 달러)를밑돌았지만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의 6월 제조업 수주는 전월 대비 3.8% 증가해 예상치(1.0%)를 웃돌았고 영국 6월 제조업생산은 전월보다 1.9% 증가해 예상치(1.0%)를 상회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조정 폭을 제한하는요소로 꼽힌다. 관망심리가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양호했음에도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불안감으로 조정을 예상한다. 한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와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관망심리가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주롱텀펀드의 수급 개선세가 유지됐고 이익수정비율의 개선 등은 우호적 변수로 작용하며 하방 경직성을 높일 전망이다.
▲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 = 시장 기대치는 물론 한은 예상까지 웃돈 2분기국내총생산(GDP) 결과를 고려할 때 경기 하방 리스크가 재부각되지 않는다면 8월 금통위를 포함해 한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될 전망이다. 한은 전망 등으로 추정한 적정 기준금리 수준은 하향 조정된 물가 전망으로 인해 지난 4월 추정치보다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수요 및 비용 요인에 따른 물가 상승이예상되는 가운데 디플레이션 갭 축소가 좀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여 연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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