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결과의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소폭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연준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 중단이나 속도조절 시기에 대한 결정은 다음 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오는 9월로넘어가게 됐다.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일치했으며 벤 버냉키 의장의기자회견이 없었다는 점에서 증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고 출구전략 시간표가 나오지 않은 것은 출구전략우려를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7%(연환산)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7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도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0.14% 하락으로 마감했다. 반면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27% 올랐다.
▲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 = FOMC 회의 결과는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 연준이 다음 FOMC 회의인 9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한다고 해도 시행은 연말에야 이뤄진다. 이번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것은 조기 축소가능성이 작아졌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오늘 코스피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보인다. 출구전략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유럽 등의 경기회복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미국 2분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강했던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FOMC성명서가 낮은 물가 관련 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제외하고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 시작에 대한 힌트를 내놓지 않아 시장에서는 9월 양적완화 축소 시작 가능성에 대한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늘 밤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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