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그린홀딩스 올해 들어 4배 가까이 폭등
부진한 장세 속에서도 중소형 지주회사 주가가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비중이 높은 대형 지주회사 주가가 대외 경기변수에 흔들리는 동안 내수주비중이 높은 중소형 지주회사는 코스피 수익률을 30% 이상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와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중소형 지주회사 30곳의 주가는 연초이후 평균 29.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LG, SK, CJ 등 대형 지주회사 11곳의 주가는 평균 3.50% 상승하는 데그쳤고 코스피는 4.25% 내렸다.
국내 증시에는 총 41개 지주회사가 상장돼 있다. 이 가운데 시가총액과 자산이각각 1조원 미만인 회사를 중소형 지주회사로 분류했다.
중소형 지주회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환경사업 전문기업인 KC그린홀딩스[009440]로 올해 293.93% 올랐다. 연초 2천945원이던 주가는 지난 24일엔1만천500원에 거래됐다.
한미사이언스[008930] 주가 상승률이 107.17%로 2위를 차지했고 S&T홀딩스[036530], 휴맥스홀딩스[028080], 노루홀딩스[000320], 코라오홀딩스[900140]도 70% 이상뛰었다. SJM홀딩스[025530]와 JW홀딩스[096760] 주가는 각각 48.59%, 41.81% 상승했다.
중소형 지주회사 가운데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안 좋은 곳은 SBS미디어홀딩스[101060](-36.39%), 비에스이[045970](-31.66%),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20.73%)등 7곳에 그쳤다.
반면 대형 지주회사인 GS[078930](-22.77%), LS[006260](-20.67%), SK(-2.79%),CJ(0.42%)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나마 LG와 두산[000150]이 각각 3.06%, 8.13%의 상승률로 선방했다.
대형 지주회사는 여러 업종의 자회사를 거느린 복합기업이지만 중소형 지주회사는 단일 업종을 영위하는 내수주가 많아 주가 흐름이 엇갈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전자(IT), 화학, 기계 등 산업재와 수출 비중이 큰 대형 지주회사는 상반기세계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가 나타난 것도 중소형 지주회사 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 결정에는 자회사 성장성이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며 "자회사가 지주회사 가치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덜된 회사를 찾는 노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형급 지주회사나 지주회사 전환을 계획하는 곳에 관심을 가질필요가 있다"며 "대형 지주회사 주가도 최근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대한항공[003490], 한솔그룹, 아세아시멘트그룹, NHN[035420], 종근당[001630] 등이 지주회사 전환을 앞두고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