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슈퍼마켓은 슈퍼마켓처럼 온갖 펀드상품을 온라인의 한 사이트에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개방형 펀드 판매채널을 말한다.
국내 일부 은행이나 증권사가 온라인으로 펀드를 판매하기도 하고 온라인 펀드판매회사도 있긴 하지만, 모든 펀드를 한 곳에 모아서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종합적인 판매 채널은 없다.
펀드 슈퍼마켓이 설립되면 투자자들은 다양한 펀드를 한 곳에서 비교 평가해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 기반이어서 판매 수수료도 기존 판매채널보다 낮아진다.
국내 펀드시장은 주로 자산운용사가 만들어 운용하고 은행이나 증권사가 판매하는 구조다.
따라서 은행이나 증권사는 같은 금융지주 산하 계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주로판매하지만, 계열 은행이나 증권사가 없는 중소형 자산운용사는 판매채널이 부족해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펀드 슈퍼마켓은 이런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판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펀드슈퍼마켓 설립준비위원회는 이달 초 자산운용 및 펀드평가사 대표,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10명의 설립준비위원을 선출하고 이중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현재까지 펀드슈퍼마켓에 출자하기로 한 업체는 자산운용사 37개, 펀드평가사 4개 등 총 41개사이며, 애초 목표했던 자본금 200억원도 확보됐다.
이들 외에도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가 더 있어 출자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준비위는 다음 달 중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법인을 발족할 예정이며 전산개발과각종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 초부터 영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투자자들이 자기에게 맞는 펀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하려면 전문지식을 갖추고 투자상담을 해주는 독립적 재무설계사(IFA)를 선발해야 하며, 금융회사와의 연계를 통해 실명확인과 펀드 가입 및 환매 시 계좌이체 등이 가능하게 하는 작업이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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