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22일 전날보다 8.94포인트(0.48%) 오른 1,880.3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0포인트(0.50%) 오른 1,880.81로 출발한 이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등 연립여당이 대승하자 엔화 약세 우려가 나왔지만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여권의 승리는 이미 예상됐던 결과였고 아베 정권이 추가로 강력한 엔화 약세정책을 쓰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2개국(G2)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및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된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통화 정책 시행에서의 조정과 소통을 합의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립여당이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참의원에서 정족수 3분의 2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우경화 개헌은 어렵게 됐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일본 선거 결과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1천46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기금이 7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거래일 만에 '사자'에 나서 1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1천51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수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1천330억원 매수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3.69%), 의약품(2.41%), 섬유·의복(1.80%), 화학(1.42%), 기계(1.16%)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보험(-0.50%), 통신(-0.33%), 음식료품(-0.1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과 같은 127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005380]와 POSCO[005490]는 각각 0.23, 0.32% 올랐다. 현대중공업[009540](4.76%), LG화학[051910](2.23%)도 강세였다.
현대모비스[012330](-0.19%), 기아차[000270](-0.66%), 삼성생명[032830](-0.47%), SK하이닉스[000660](-1.41%)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0.73포인트(0.13%) 내린 541.14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4개 종목이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6억5천만원 규모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0.47% 상승했고 토픽스지수는 0.
38% 올랐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54%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달러당 1,118.9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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