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주가 '꿈틀'

입력 2013-07-19 08:30
한국전력[015760]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원전 부품 파문으로 추락했던 주가가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 계획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다시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전날 3.39% 상승, 2만9천원으로 마감했다. 이 종목은 이달 들어서만 10.06% 뛰었다.



한전은 올해 초 전기요금 인상 결정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탔다. 주가는 한때 3만5천원선도 넘봤다.



그러나 연이어 터진 원전 파문에 주가는 다시 곤두박질 쳤다. 1월 말 3만2천4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말 2만6천500원으로 5개월 만에 18.21% 추락했다.



그랬던 한전이 '반전'을 노리는 모양새다.



먼저 금융위원회가 지난 17일 국민연금의 한전 지분 보유 한도를 기존 5%에서 10%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전의 지분 4.85%를 갖고 있는데, 앞으로 지분 보유율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한전은 지난달 전력 판매로 3조5천889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작년 6월보다 11.5% 증가한 규모다.



한전의 전력 수입은 올해 들어 6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지난 4∼6월 사이에는 전력 수입이 매월 전년 동기대비 10% 넘게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회사의 2분기 실적 전망치도 크게 올라온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2분기 한국전력이 7천4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적자지만, 적자폭은 작년 2분기 2조1천337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값이다.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 결정에도 한전의 실적 회복에 대한 확신이 녹아 있다는분석이 나온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한전 지분 추가 확대 목적은 국내 우량기업 지분 확대에 있는 만큼 회사의 실적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갔다"며"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 전기 요금이 추가로 인상돼 주가에 더 힘을 실어줄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김상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회와 감사원이 요금 인상과 연료비 연동제정상화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상황"이라며 "전력 과소비와 공공기관 재무구조 악화를막기 위한 전력 요금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9월 재개되는 한전과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협상에서 하반기 요금이 더 오를 공산이 크고, 가동이 중단됐던 원전이 가동을 다시 시작하면 올해 4분기부터 회사의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