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권> 버냉키 발언 효과에 금리 하락

입력 2013-07-18 16:48
'버냉키 효과'가 없었던 국내 주식 시장과는 달리 18일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유지 신호에 반응하며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다.



양적완화 기조 유지를 재확인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채권 금리는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85%를 나타냈다.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각각 5bp, 6bp 내려 연 3.11%, 연 3.41%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의 금리는 각각 4bp씩 빠진 연 3.64%, 연 3.75%로 집계됐다.



통안증권 1년물(연 2.62%)과 2년물(연 2.76%) 금리도 각각 2bp, 3bp 내렸다.



AA-등급 회사채(무보증3년)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bp 하락한 연 3.33%였다.



BBB-등급 회사채(무보증3년)의 금리는 연 8.96%로 전날보다 5bp 떨어졌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2.69%로 전날과 변동이 없었지만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1bp 내려간 연 2.70%였다.



외국인은 국채 선물을 4천398계약 순매수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국내증권사와 은행은 각각 3천808계약, 584계약 매도 우위를 보였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와 관련한 버냉키 의장의 긍정적 발언이금리 하락을 이끈 핵심요인이었다"며 "국고채 3년물은 4bp 하락한 반면 국고채 10년물은 6bp 하락함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돼 전반적으로 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의 시장 달래기 재확인으로 출구전략에대한 우려는 많이 누그러졌다"며 "앞으로 채권 시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집중하면서 중국 경기나 국내 기업 실적 등의 지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기상황을 근거로 당분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