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버냉키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코스피를 짓눌렀던 중국 경기 경착륙 가능성과 미국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시작하고 내년 중반에 양적완화를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은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당분간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10일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버냉키 의장 발언에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환호했다.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정해진 것은 없다"는 버냉키 의장의 모호한 발언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버냉키 의장 발언으로 양적완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중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경기선행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좋게나오면서 코스피가 강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상승 탄력은 떨어질 수 있다.
▲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 = 미국 연준 정책의 우선순위가 경기 회복에 있다는사실이 재차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강화될 여지가 생겼다. '버냉키 쇼크' 이후 단기 금융자산으로 몰린 글로벌 자금이 주식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이후 국내 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바닥권 흐름에서 점차 벗어나 'U자형'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급변 가능성은 작다고판단한다. 외부 충격에 대한 국내 금융시장의 대응력도 탄탄해졌다. 원화는 다른 신흥국 통화와 달리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5월 22일 이후 신흥국 통화가 달러 대비 평균 5.0% 하락한 반면 원화는 0.7% 하락했다. 주가 하락률도 코스피 5.3% 신흥국 7.3%로 코스피가 견조하다. 출구 전략에 대한 우려가 진정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