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길어지자 박스권 횡보장에서도 '장마 수혜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장마철에는 농약, 비료, 정수기, 제습기, 홈쇼핑, 오염물 처리 관련주가수혜를 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정밀화학[004000] 주가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집중호우가 시작된 1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20.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10%에 비하면 상승 폭이 무척 크다.
삼성정밀화학은 화학과 태양광 영업 환경 부진으로 상반기 주가가 급락했으나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장마철에 농작물 병충해 방지를 위한 방역ㆍ소독 작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약과 비료를 제조하는 조비[001550]와 남해화학[025860], 동부하이텍[000990]도 같은 기간 3.63%, 2.54%, 2.56% 각각 상승했다.
집중호우로 폐기물이 증가해 건설 폐기물처리 업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코엔텍[029960]과 인선이엔티[060150]는 11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각각 6.77%, 3.48% 올랐다.
제습기, 선풍기, 공기청정기 등을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리홈쿠첸[014470]도 같은 기간에 10.30% 상승했다.
하지만 제습기 돌풍을 일으키며 연초 이후 주가가 급등한 위닉스[044340]는 최근 쏟아진 차익 실현 매물의 영향으로 2.96% 하락했고 코웨이[021240]도 최근 매물이 나와 0.86% 상승하는데 그쳤다.
홈쇼핑주인 GS홈쇼핑[028150]과 CJ오쇼핑[035760]은 각각 3.89%, 2.97% 상승했다.
장마철에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집중호우로 차량침수가 빈번하게 일어나자 일부 손해보험주는 이날 약세를보였다.
삼성화재[000810], 롯데손해보험[000400], 흥국화재[000540]는 각각 0.63%, 0.93%, 0.30%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마 관련주가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비수기와 성수기가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마와 태풍 관련주는 계절적인 변수로 7∼8월에 일시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규모가 작은 영세업체가 많아 펀더멘털(기초여건)측면에서 접근할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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