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최근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조선업황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업황 개선으로 하반기 조선주의 주가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추세적인 상승은 추가적인 수주량 증가와 선가 상승이 확인돼야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조선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1,398.39로 지난5일부터의 상승률이 7.5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57%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상승률이다.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선주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 중국, 일본이 수주받은 선가 평균을 의미하는 클락슨 선가 지수가 지난 6일 24개월 만에 127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작용했다.
상반기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1천67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작년 상반기보다 40.3% 증가했다.
특히 벌크, 탱크, 컨테이너 등 전통적인 선종의 발주가 늘어났다는 점은 상선시장의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발주량 증가에 따라 국내 조선소들의 시장 점유율도 31.7%에서 37.0%로 올라섰다.
상반기에 발주가 부진했던 천연액화가스(LNG)선도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개시로발주량이 많이 늘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빅3'으로 불리는 대우조선해양[04266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의 주가는 각각 11.87%, 6.21%, 6.99% 올랐다.
또한 현대미포조선[010620], 한진중공업[097230], 두산엔진[082740]도 5.37%, 7.47%, 6.07%씩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조선업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실적보다 수주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사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세계 경기 부진과 엔화 약세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평균 13% 하락했고,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올해 조선사의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량과 선가 상승폭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락슨 선가 지수의 상승폭이 5% 이상일 경우 각 회사의 주가가 상단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며 "연말까지 클락슨 지수의 4%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시장은 수주량 회복에 이어 가격 인상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고 주가는 업황을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하반기를 대비해 조선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때"라고 밝혔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