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금융시장…대부분 자산 수익률 마이너스

입력 2013-07-12 05:50
귀금속 28%나 폭락, '버냉키 효과'에 회복 기대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에너지를 제외한주요 자산 가격이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와 비교하면 선진국과 아세안4개국 주식만 상승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지난달 시장이 혼란에 빠진 탓에 연초 대비 수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다만, 과도하게 하락한 주요 자산 가격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기부양 정책 기조 유지 발언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금융시장 대부분 자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월 한달간 귀금속이 12.2%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브릭스(브라질, 러시아,인도, 중국) 주식은 7.8% 하락했다.



산업용 금속(-7.4%), 아세안 주식(-4.9%), 농산물(-4.8%), 신흥국 채권(-3.5%),선진국 주식(-2.6%), 선진국 채권(-0.8%)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주요 자산 중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포함한 에너지만 2.4%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양적완화 축소를 구체화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친 결과다.



각 원자재 자산가격 변동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골드만삭스가 공동으로 산출하는 원자재 지수인 S&P GSCI를 기준으로 했다.



선진국은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의 대표 지수 평균치다. 아세안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포함했다.



지난달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각 자산의 연초 대비 수익률도 급격히 하락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귀금속 수익률이 -28.4%로 가장 부진했다. 산업용 금속(-16.3%), 브릭스 주식(-12.9%), 농산물(-9.0%), 신흥국 채권(-6.4%), 선진국 채권(-5.7%)도 마이너스권이었다.



연초 대비로는 아세안과 선진국 주식만 상승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내수 시장이 탄탄한 아세안 4개국 주식이 8.0% 올랐다.



고공행진을 계속한 미국 주식시장과 '아베노믹스'의 혜택을 본 일본 주식시장의강세로 선진국 주식은 7.1% 올랐다.



그러나 한국 주식시장은 외면받았다. 상반기 코스피는 6.7% 하락했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 자금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져 아세안증시 강세에도 동참하지 못했다.



버냉키 의장 발언으로 11일 주요국 증시가 급등하고 아시아 통화도 강세를 보여회복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글로벌팀장은 "지난달 과격하게 반응했던 글로벌 시장의투자심리가 상당히 진정되면서 급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양적완화라는 연준의 방향성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신흥국이나 원자재 시장의뚜렷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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