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식·통화도 상승…상하이종합지수 3% 이상 올라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출구전략 우려로 크게 흔들렸던 아시아 금융시장이 11일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반색했다.
코스피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11일1,870선에 다시 올라섰다.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고 아시아 통화 환율도 달러화에 대해상승했다.
◇ 코스피 약 3% 급등…1,870선 안착 그동안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을 시사하고 구체적인 시점과 방안까지 제시하는 등'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던 버냉키 의장이 오랜만에 시장 친화적인 발언을 내놓자투자자들이 일제히 반응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3.44포인트(2.93%) 오른 1,877.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6.18포인트(0.89%) 오른 1,840.34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상승폭을 키웠다.
버냉키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서 열린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 확장적 (통화) 정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제3차 양적완화 조치를 이른 시일내에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버냉키 발언으로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태도가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5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3천47억원의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5천7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옵션 만기가 소폭의 매도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프로그램 매매는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904억원)와 비차익거래(4천222억원) 모두 매수세가강했다. 전체적으로는 5천126억원 매수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5.13% 뛴 131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1.37%), POSCO(2.82%), 현대모비스(5.27%), 기아차(0.99%), 삼성생명(0.
46%)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부터 17위 LG전자까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전기전자(4.80%), 기계(3.89%), 증권(3.21%), 제조업(3.39%), 철강금속(3.
57%) 등 경기 민감주들이 크게 뛰었다.
코스닥지수도 힘을 받았다. 지수는 11.61포인트(2.25%) 상승한 527.25로 장을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7원 떨어진 달러당 1,122.1에 거래를 마감했다.
◇ 아시아 금융시장도 일제히 '화색' 국내 코스피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67.85포인트(2.10%) 급등한 8,179.54로 장을 마쳤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21분 기준으로 2.075.82로 3.37% 급등했으며 선전성분지수는 8.201.11으로 4.45% 폭등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도 2.43%으로 상승 폭이 크며 호주 S&P/ASX200지수는 1.31% 올랐다.
아시아 대형주를 추종하는 MSCI 아시아태평양 50 지수 역시 842.67로 3.27% 급등했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혼조세였다.
닛케이평균주가는 0.39% 상승한 14,472.58로 마감했나 토픽스지수는 1,194.77로0.04% 하락했다.
그동안 급락했던 아시아 통화 가치도 강세로 돌아섰다.
엔화는 달러당 99엔선마저 무너지면서 98.83엔에 거래됐다.
호주달러 역시 호주달러당 0.9281달러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 바트화는 달러당 0.22바트 하락해 31.05바트이며 홍콩달러, 싱가포르달러,필리핀 페소 등 다른 신흥국 통화 역시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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