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 주가가 하향세를 그리며 2008년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
2007년 한때 70만원 이상까지 오른 포스코 주가는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어 30만원선을 힘겹게 지켜내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30만1천500원을나타냈다.
포스코 주가는 2010년 1월15일 63만3천원을 정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21일에는 29만4천원까지 떨어져 2008년 11월24일(29만7천원) 이후 4년7개월 만에 20만원대를 기록했다.
포스코 주가는 이달 들어 29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상승세에 겨우30만원선을 회복한 상태다.
포스코 주가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이유는 업황 부진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고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라 철강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6천300억∼6천800억원 정도로 추정돼 전분기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3분기다.
3분기는 보통 철강업종 성수기가 끝나는 시즌이라 실적 부진을 피해갈 수 없기때문이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 "철강 가격이 2월부터 지난달까지 계속 빠져 3분기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3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4천550억원으로2분기보다 32.9%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에 증권사들은 속속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포스코의 목표가는 올해 초 43만5천원이었지만 지난 9일 39만9천원으로 8.36% 하락했다.
LIG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전날 포스코의 목표가를 42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췄다.
교보증권은 포스코 목표가를 7.1% 내려 39만원으로, 토러스투자증권도 42만원에서 38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그나마 포스코에 희망적인 소식은 암울한 3분기를 지나 4분기에 접어들면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9월 이후 롤-마진(Roll-Margin) 확대로 4분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을 3분기보다 54% 증가한 6천990억원으로 예상했다.
엄진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이 있고 9월부터 투입원가도 하락할 것으로 보여 4분기에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