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부동산 철수' 오보에 NHN 급락

입력 2013-07-10 17:34
NHN[035420] 주가가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신문의 오보에 급락세를 보였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NHN은 전날보다 5.25% 하락한 28만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하루에 5% 이상 떨어진 것은 작년 12월 20일(-6.28%)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부 신문은 이날 NHN이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를 철수 또는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부동산 서비스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 철수는 명확하게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네이버의 부동산 서비스는 전체 매출의 1%대에 불과해 주가가 크게 내릴만한 요소가 아니었다.



증권가는 NHN에 쌓여온 '규제 스트레스'가 부동산 서비스 철수설을 계기로 폭발,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HN 주가는 잘 나가고 있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8.65% 떨어지는 동안 NHN은23.34% 올랐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반응을 얻자 연초 22만원대로 출발한 주가가 지난 5월 3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라인의 매출 전망은 여전히 밝다. 지난 1분기 684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분기 9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본·태국·대만에서 가입자를 늘린 라인이 2분기에는 9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회사의 목표치인 연간 가입자 3억명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NHN 주가가 '라인의 힘'으로 30만원대를 돌파하고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4조원에 육박하는 대형주가 단기간에 오른 만큼 내실화 과정을 거쳐야 추가 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포털사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펀더멘탈을 훼손할 가능성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규제 이슈는 단기 악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가장 심각한 리스크인 웹보드 규제도 회사 분할 이후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