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풍성한 공휴일"…여행주들, 특수기대에 '꿈틀'

입력 2013-07-10 08:30
닷새짜리 추석 연휴를 비롯해 올해와 내년 '공휴일 풍년'에 대한 기대에 여행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는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12% 상승한 2만8천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말 종가인 2만6천600원보다는 8.8% 뛴 값이다.



하나투어[03913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48% 하락한 7만3천100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종목도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7만1천300원)과 비교하면 2.5% 상승한상태다.



이들 여행사의 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는 데는 '공휴일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법정 공휴일 15일 중에 토요일, 일요일과 겹치는 날은 설 연휴 첫 이틀(2월 9·10일)과 어린이날 등 3일 뿐이다.



올해부터는 한글날도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됐다.



여행사 특수가 가장 기대되는 대목은 추석이다. 9월 18∼20일 추석 연휴가 주말과 붙어 있어 기본 5일의 휴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종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이나 되는 이번 추석 연휴는 현재 여행사 상품 구조 중 가장 효율적인 고수익이 보장되는 동남아 여행상품 판매를 위한 최적의환경"이라며 "여행사들은 올해 '휴일 달력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사들의 공휴일 증가 수혜는 5일짜리 설 연휴가 있는 201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이 거의 없다. 설 연휴 중 하루(2월 1일), 3·1절, 추석 연휴 첫날(9월 7일) 등 3일 뿐이다.



내년에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월요일과 화요일이어서 나흘간의 연휴도 가능하다.



대형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를 중심으로 여행업계가 재구성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연구원은 "2004년 기준으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8.0%, 4.1%에 불과했지만 작년 말에는 18.2%, 10.1%로 크게 향상됐다"며 "올해는 두 회사의 점유율 합이 3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국외여행 시장이 대형 여행사 중심으로 재편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회사 모두 올해하반기에 최대 실적 행진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