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와 지수 변동성 감소 등으로 올해 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53조9천107억원으로 작년 동기(54조5천760억원)보다 1.2% 줄었다.
상품별로는 코스피200 선물·옵션의 위축이 두드러졌다.
코스피200 선물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상반기 32조312억원에서 올 상반기28조3천134억원으로 11.6% 감소했고, 코스피200 옵션도 1조2천286억원에서 1조1천288억원으로 8.1% 줄었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대금은 작년에도 2011년보다 29.5%, 30.2%씩 급감한바 있다.
반면 국채·통화선물은 회복세를 보였다.
2012년에는 감소세를 보였던 3년 국채 선물과 미국달러 선물의 올해 상반기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4조6천138억원과 2조5천29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9%와 3.5%씩 증가했다.
주식 선물과 10년 국채 선물의 하루평균 거래대금도 15.0%와 16.9%씩 늘었다.
거래대금과 달리 파생상품 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급감했다.
상반기 국내 파생상품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348만9천268계약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2.9%나 줄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세계 파생상품거래소 거래량 순위는 작년 5위에서 올해11위로 6계단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2011년에는 파생상품거래소 중 1위를 차지했었다.
거래소 측은 "지수변동성 축소와 기초자산거래 위축 및 코스피 200 옵션 거래승수 인상으로 코스피200 선물·옵션 거래량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투기성 거래를 줄이기 위해 거래단위인 승수를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린 코스피200 옵션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현재 243만4천596계약으로 작년보다 61.7%나 줄었고, 코스피200 선물 거래량도 12.6%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시장의 질은 향상됐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대부분 선물 상품의 하루평균 미결제약정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거래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질적인 면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기관의 비중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비중은 미국 달러 선물을제외한 모든 상품에서 증가했다"면서 "특히 주식선물의 경우 개인 비중이 줄고 기관및 외국인 비중이 늘어 기관 중심 시장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