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자산운용 "채권보다는 주식 유망"

입력 2013-07-03 11:13
필립 브라이즈 매니저 "선진시장 주식 선호"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이 채권보다는 유망한투자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필립 브라이즈 블랙록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은 국채나 회사채 등 다른 투자자산보다 저평가돼 있어 현 시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즈 매니저는 "최근 6년간 채권시장을 보면 수익률은 대부분 하락했고 리스크인 듀레이션(평균 회수기간)은 올라갔다"며 "최근 미국 출구전략 우려 때문에채권 시장에서 많은 자금이 빠져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즈 매니저는 저평가된 주식 가운데 신흥[004080] 시장보다는 선진국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반기 주식 시장을 보면 미국과 일본만이 좋은 실적을 거둬 증시를 견인했다"며 "연초 이후 성과를 보면 이머징 시장은 대부분 국가에서 약세를 보였다"고언급했다.



한국 증시와 관련해서는 저평가돼 있다고 봤다.



브라이즈 매니저는 "글로벌이나 이머징 시장 주식과 비교해 한국 주식은 싼 편"이라며 "일본의 엔화 약세가 걸리긴 하지만 미국 경제성장이 견조할 것으로 보여 한국 수출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내년 한국 증시는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투자 전략을 짤 때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금리를 잘 살펴야 한다고조언했다.



특히 금리와 관련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즈 매니저는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시장이 믿지 않아 연준위예상보다 더 이른 시점에 금리가 인상할 것이라 믿고 있다"며 "그러나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조차도 공격적인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하반기 경제성장을 3%로 예상했는데 이것 자체가 크게 잡은 것"이라며 "미국의 실업률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경제활동 인구를 보면 여전히 금융위기 이전과 비교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이유를 설명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