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복제약이 유럽 판매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코스닥시장 제약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 효과로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되겠지만 제약업종 전반에 대해 실적 둔화 우려가 있어 본격적인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오전 11시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만8천50원에 거래됐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에서 '허가의견'을 받자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램시마가 항체를 이용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로는 세계 첫 제품으로 앞으로 일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발언과 램시마 승인 거절 우려, 분식회계 의혹,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 우려로 지난 4월 2만6천650원까지 하락했다.
램시마 승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고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고점인 5만7천900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3개월 내 유럽연합(EU) 27개국을 비롯해 유럽경제지역(EEA) 3개국 포함한 총 30개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셀트리온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해소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셀트리온 효과에 다른 제약주들도 크게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JW중외제약[001060](8.60%), CMG제약[058820](6.14%), 에스텍파마[041910](5.99%), 바이오니아[064550](5.09%), 바이넥스[053030](4.68%), 차바이오앤[085660](4.61%), 코미팜[041960](4.47%)도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의약품 업종이 강세다.
대웅제약[069620](4.90%0, 종근당바이오[063160](4.31%), 동성제약[002210](4.07%), 우리들제약[004720](3.96%), 삼진제약[005500](3.85%), 파미셀[005690](3.64%)이 상승했다.
이날 제약주 급등은 '셀트리온 효과'에 따른 것으로,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제약 업종의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간 실적 우려에 주가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단기상승은 가능할 수 있지만 지난 1년과 같은 급등세는 나타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제약 업종의 2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칠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 반등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내년 실적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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