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26일 신용경색 우려로 최근 폭락한중국 증시가 올해 하반기까지 꾸준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단기금융시장 경색이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로까지 이어질지 여부"라고 말했다.
2008년 리먼 사태 직전의 가장 큰 특징이 은행간 단기금리 급등이었는데 20일중국은행간 초단기금리인 시보(Shibor) 금리가 11% 수준으로 급등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대형은행의 대주주로서 중국 정부는 금융경색 또는 금융완화를 자기 목적대로 끌고 갈 힘이 있다"면서 "결국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스템 리스크의 가능성은 매우 작은 셈"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단기금융시장 신용경색의 배경인 그림자 금융에 대해선 "자산관리상품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그림자 금융 부실 가능성이 커졌던 만큼 중국 정부로선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했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그림자 금융으로 서브프라임 사태를 겪었던 미국과 달리 그림자 금융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그림자 금융 버블을 강제로 터뜨릴경우 첫 번째로 치러야 할 대가는 금융시장 위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상하이종합지수 구성 종목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당분간 상하이 증시의 약세는 피할 수 없고 하반기까지 기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단기간 내 반등은 힘들지만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것도 무방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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