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술적반등 기대…"저평가 대형주 관심">

입력 2013-06-24 10:54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국내 주식시장도 된서리를 맞았다.



코스피가 추세적으로 반등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나치게 낙폭이 크다는분석도 있다.



24일 전문가들은 지수가 제한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격 매도보다는저가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낙폭이 컸던 대형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 매도 정점 통과…기술적 반등 예상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매도 강도는 다소 약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2% 급락한 코스피는 21일 1.49% 내렸다.



24일에도 1% 가까이 하락하며 1,81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버냉키 충격'에 따른 매도 정점은 통과했으며 조만간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미국 양적완화 후폭풍으로 지수가 급락했지만 출구전략이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



또 시장 동요에 따른 각국의 정책적 대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안정을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증시는 가격 매력 부각과 함께 원·달러 환율 상승 진정, 외국인 선물 매수전환, 유동성 경색 해소를 위한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변화 가시화 등으로 코스피 1,800 초입에서 반등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급락으로 코스피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커졌다는 점도 반등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급락으로 인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81배 수준으로 하락했는데이는 2009년 2월 7.73배 이후 최저치"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8.66배였는데 이보다 더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 IT·자동차 등 저평가 대형주 매력 부각 시장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는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는 업종별, 종목별로 선별적인 매수가 필요하다.



그동안 주가가 급락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는 IT와 자동차 등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는 통신과 제약 등이 투자 대안으로 꼽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하락이 다소 과도하게 진행됐다는 점을감안하면 현재 수준에서는 낙폭을 축소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매도공세가 집중됐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와 소매·유통 업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추격 매도보다는 매수 관점에 중심을둬야 할 것"이라며 "실적 전망 대비 주가 조정이 컸던 IT와 실적 모멘텀이 비교 우위에 있는 자동차, 업황 전망이 상대적으로 좋은 조선 업종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무분별한 비관론에 근거한 투매를 경계해야 하는 동시에 또다시 매수기회가 왔다는 식의 낙관론에 도취해서도 안 된다"며 "실적 모멘텀과 저평가메리트를 보유한 IT, 자동차로의 포트폴리오 슬림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목별로도 저평가가 심한 대형주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성노 연구원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LG디스플레이[0342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하락률이 높았다는 점에서 낙폭과대주에 대한 대응전략도구사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KB투자증권은 그 외 저평가 종목으로 하나금융, 삼성SDI[006400], 엔씨소프트[036570], 현대제철[004020], 기아차[000270], LG전자[066570], 현대건설[000720]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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