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행위인 양적완화를 중단한다는 것은 경기가 그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미국 소비경기가 나아지면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인 전기전자(IT)·자동차 수출이 늘어나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특성이있는 한국 경제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경기 회복이 강해질수록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 수출경기 회복에 이바지할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4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말미암은 금융위기 때도 시장은 중기 조정을 보였지만, 한국 경제는 미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평균 원·달러환율이 1,140원 내외로 상승하겠지만, 연말에 경기회복기대가 높아지면서 1,13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양적완화 축소가 한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려면 아시아 외환위기나 중국경제의 경착륙이 없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