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후폭풍> 채권 금리 3%선 돌파

입력 2013-06-21 16:36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하며 국내 채권금리가이틀째 급등해 '금리 3% 시대'를 열었다.



21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0%포인트 오른 연 3.04%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넘은 것은 지난해 7월 11일(연 3.19%)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날도 출구전략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0.04%포인트 오른 연 2.98%까지치솟았다.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였고 은행과 증권사가 매수세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받아냈다.



오후 들어서는 외국인의 매도세도 더 강해져 금리 상승 폭을 키웠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서 국내 시장에서도 이를 반영하고 가자는 분위기가 있다"며 "외국인 이탈 우려가 전부터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0.16%포인트 상승한 연 3.32%였다. 10년물 금리는전 거래일보다 0.17%포인트 오른 연 3.58%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은 연 3.72%, 연 3.81%로 전 거래일보다 각각 0.16%포인트씩 올랐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연 2.73%를, 2년물금리도 0.06%포인트 오른 연 2.94%를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0.01%포인트씩 올라각각 연 2.70%, 연 2.74%를 기록했다.



이재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가속하고 있다"며 "시장 심리가 계속 불안한데 진정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